DC형과 개인형 IRP에 무조건 담아야 하는 안전자산 중에서 성장이나 배당 수익도 놓치지 않는 채권혼합형 ETF들을 뽑아봤다.
IRP는 연금저축펀드와는 다른 큰 특징이 있는데 자금의 30%를 안전자산이라고 분류되는 금융상품에 넣어야 한다. 그러니까 1년에 3백만 원 한도로 IRP를 채운다면 그중에 30%, 약 1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안전자산 금융상품에 넣어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초기에 IRP계좌를 운용할 때 연금저축펀드보다 까다롭다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가 이 안전자산 30% 룰 때문이었다.
IRP는 안전자산 금융상품 30%를 채워야 한다. 안전자산이라면 예금, 채권, RP 등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IRP에서 안전자산이지만 주식비중이 있는 혼합채권형 ETF들을 담을 수 있다. 40% 미만으로 주식, 나머지는 채권으로 채우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만기가 많이 남은 TDF는 초기에 적극적인 주식 위주의 투자를 하기 때문에 80% 미만으로 주식비중을 두는 TDF에 투자해도 이 역시 안전자산이 된다.
사실 요즘처럼 주식도 채권도 출렁이고 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불안정한 경제상황에서는 고금리시대이니 IRP에 담을 안전자산으로 예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이렇게 낙폭이 클 때 저점 매수구간으로 보고 조금씩 채권혼합형 ETF를 담아두는 것도 강력히 추천한다.
IRP 안전자산에 담을 추천 ETF
IRP에 담을 채권혼합형 ETF 첫 번째 추천상품은 타이거 글로벌 멀티에셋 TIF액티브 ETF이다. 미래에셋에서 지난해 출시한 채권혼합형 ETF로 다양한 글로벌 인컴자산에 분산투자한다.
10개의 인컴형ETF들을 자산군별로 상위 1 종목씩 뽑아 10개의 자산군별 1 종목씩 구성 종목으로 선정한다. 미국 전환사채, 신흥국 국채, 미국중기국채, 미국 하이일드 채권, 미국 중단기 투자등급 채권, 미국 우선주, 미국 배당주, 리츠, 미국 대출채권이다. T
IF(타깃인컴펀드)는 연금 원금보전을 추구한다.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동시에 배당과 이자수입 등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약세장의 방어에 연금소진을 최대한 막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채권혼합 ETF와 달리 매달 분배금이 지급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주당 26원에서 43원 정도의 분배금이 나오는데 배당수익이어도 IRP에서 투자한다면 매달 들어오는 배당수익은 비과세처럼 계속 재투자하고 있어 복리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단점은 매매중개 수수료까지 포함되어 그 비용이 상당히 쏀 0.7592%이다.
두 번째는 SOL 미국TOP5 채권혼합 40 솔라액티브 ETF이다. 지난해 11월 말 신한자산운용에서 출시한 혼합채권형 ETF이다. 안전자산을 통해서도 미국 주식 보유를 늘리고자 할 경우에 관심을 가져볼 상품이다. 총보수는 0.25%지만, 매매중개 수수료까지 합친 실 비용비율은 0.4723%이다.
미국의 탑5기업 애플, MS, 구글, 아마존, 테슬라의 주식비중 4와 국내채권 6의 비중인 ETF이다. 운용성과는 기초지수흐름을 잘 따라가며 안전자산 치고는 성과가 좋은 편이다. 시가총액도 서서히 증가해 7월 말 191억 원에서 현재는 303억이 되었다. 분배금은 연 1회, 4월 마지막 영업일에 지급된다.
다음은 미국 지수추종 채권혼합형ETF이다. 규모와 성과, 비용면에서 가장 우위인 ETF는 TIGER 미국나스닥100TR채권혼합Fn이다. Fn가이드 나스닥 100 채권혼합지수를 벤치마크하는 ETF로 시가총액 269억 원 규모이다.
Fn가이드 나스닥100채권혼합지수는 나스닥 100 지수와 채권지수를 정기변경일에 3 :7로 조종하여 산출하는 지수를 말하는데 분배금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지급된 적 없으며
매매중개 수수료까지 포함 실부담비용은 0.39724%로 안전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지수추종혼합 ETF 중에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이번엔 약간 성격이 다른 금융상품이다. 물론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지만, 주식 비중을 80% 가까이 채울 수 있는 금융상품인데 2050 TDF로 총 4개 증권사에서 출시되었다. Kodex, KBSTAR, 아리랑, 히어로즈 TDF이다.
TDF목표는 최대로 연금액을 늘리는 것이다. 은퇴의 목표연도를 앞에 따서 이름을 짓는다. 2050 TDF는 2050을 은퇴시점으로 잡고 자산비율이 조정되는 ETF라는 의미이다.
TDF가 안전자산에 들어오기 위한 요건은 주식 비중을 최고 80%선 안으로 맞추면 된다. 따라서 27년 후의 은퇴를 가정하고 지금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현재는 주식 75%, 채권 25% 비중으로 투자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중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은퇴가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계속 주식비중이 높은 안전자산투자를 원한다면 2055 TDF, 2060 TDF로 갈아타면 된다.
국내 출시된 2050TDF를 비교해 보면 일단 자산 규모는 Kodex2050 TDF가 207억 원 규모로 가장 크다. 반면에 아리랑 2050 TDF는 19억 규모로 가장 적은데 총 보수 비용과 매매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실부담비용은 KBSTAR TDF2050 액티브가 0.4746%로 가장 저렴하다. 가장 비싼 곳은 하나투자증권의 아리랑 TDF 2050 액티브이다.
성과율도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는데 지난해 출시되어 역사가 짧긴 하지만 1년간 성과와 올해 성과 둘다 가장 좋은 TDF는 KBSTAR TDF2050액티브이다. 반면에 가장 저조한 TDF는 아리랑TDF 2050 액티브로 최고인 곳과 약 5% 차이가 나고 1년 성과가 가장 저조한 곳은 히어로즈 TDF2050 액티브로 최고와 약 4% 차이가 난다.
40대 이후라면 좀 더 신경써서 연금계좌에 담을 여유자금 폭을 확대하는 걸 추천하는데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보료도 피하고 세금혜택도 정말 크기 대문에 자금이 허락한다면 한도만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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