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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HB인베스트먼트, 1월 상장 첫타자! 벤처캐피탈 또 등장

by happyjeje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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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는 회사이름에서 느껴지듯이 투자하는 회사이다. 벤처캐피탈이고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반기는 섹터는 아니긴 하다. 그런데 최근에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의 상장일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약간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겠고 일정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상장하는 일반 공모주가 될 거 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벤처캐피탈(VC)

잠재력으로 기술력은 높지만 자본과 경영여건 취약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회사이다. 이렇게 자금과 경영서비스까지 제공을 해 주면서 투자한 회사의 가치를 높인 다음에 해당회사의 IPO나 M&A를 통해서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투자 단계에 따른 분류

아마 뉴스나 기사를 통해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떤 회사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C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등등 이게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투자를 받게 되는데 간단하게 성장 초기단계는 A, 중간은 B, 후기가 C, 그다음에 프리 IPO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이때 단계별로 투자를 직접 진행하는 회사가 바로 벤처캐피탈이다.

 

벤처캐피탈 투자 방식

VC가 벤처에 투자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회사 고유계정을 통해서 회사자금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식, 그리고 개인이나 법인, 정부기관 등의 출자를 받아서 즉 투자금을 조금씩 모아서 투자조합을 설립한 뒤에 이 조합의 자금을 벤처 기업에 투자를 하는 방식이 있다. 주로 두 번째 방식이 활용이 된다. 

조금 길게 설명하긴 했지만 사실 벤처캐피탈은 적어도 공모주를 투자해 온 우리들한테는 매우 익숙한 회사이다. 공모주의 유통가능 물량을 확인할 때 기존주주들을 보면 벤처 금융, 굉장히 자주 보이는데 주로 재무적 투자자로 불린다. 사업의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 주는 투자자, HB인베스트먼트는 그들 중에 하나다라고 생각을 하면 쉬울 것이다.

 

운용수익의 구성

그럼 VC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수익구조는 크게 관리보수, 성과보수, 자분법 이익 3가지로 나뉠 수가 있다. 

관리보수가 뭐냐면 앞에서 VC가 법인이나 정부기관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서 투자조합을 설립하고 투자조합의 돈으로 벤처에 투자를 한다고 했는데 이때 출자금을 투자한 정부기관, 이런 곳들은 돈만 딱 맡기고 해당 투자조합의 펀드의 운영은 다 VC들이 한다. 그래서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하는 것에 대한 수고비 개념으로 받는 그런 기본 수익이라고 보면 되겠고 보통 펀드 결성 금액의 일정 비율로 지급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성과보수는 펀드 운용 결과에 따라서 지급되는 추가 수익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투자조합 결성할 때 정해 놓은 기존 수익률이 있는데 그걸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게 되면 정산 시점에 달성하게 되면 그 초과금액의 일정 비율만큼을 인센티브로 받게 되는 것이다. 이 2가지가 펀드 운용 수익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관리보수를 많이 받으려면 펀드 결성 금액, 즉 운용 자산이 증가해야 하고 성과보수를 많이 받으려면 펀드의 성과가 좋아야 한다. 로직은 굉장히 간단하다. 그렇다면 HB인베스트먼트는 어떨까?

 

AUM(운용자산)

우선 운용자산의 규모부터 확인을 해보면 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운용자산은 약 5,744억원으로 VC업계 25위 정도의 랭크가 되어 있다. 그렇다면 앞서 상장했던 우리벤처파트너스는 4위, LB인베스트먼트가 8위, 이들에 비해서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고 가장 최근에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32위)보다는 조금 운용자산의 규모가 더 크다라고 보면 될 것이다.

 

성과보수

위 표를 보면 관리보수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약간의 출렁거림이 있기는 하지만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서 꾸준히 상승해 왔다고 볼 수 있겠고, 성과보수를 보면 2022년에는 4.5억원, 23년 3분기에는 76억원을 받았다. 2020년과 21년에는 투자조합 청산이 없어서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튼 성과보수를 뛰어나게 잘 받는 VC다라는 느낌이 없긴 하다.

그래도 23년 상반기에 회수 실적이 엄청 좋기는 했다. VC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최근 포트폴리오 회수 실적을 찾아보니까 위 표와 같았다. 박셀바이오, 엘앤씨바이오, 크래프톤, 밀리의 서재, 피앤에이치테크 등등 주로 바이오나 소프트웨어, 하이테크 섹터에 투자를 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나 23년 상반기를 보면 뷰노, 바이오플러스, HPSP, 와이팜 등의 IPO를 통해 높은 회수성과를 기록했다. 물론 앞으로도 이런 기세가 쭉 이어질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현재 운용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수익성 지표

그리고 실적도 보면 20년부터 23년 3분기까지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리인상이나 IPO시장이 위축되면서 21년, 22년이 VC업계 전반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실적이 괜찮다. 특히나 캡스톤파트너스와 비교해서 봤을 때 훨씬 좋다. 그래서 펀더멘탈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 다만 아직 VC업계에 대한 확신이 없다. 섹터 자체가 비인기 섹터인 데다가 업황 개선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이다. 

 

VC의 상황..

앞서 상장했던 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나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상장 후에 주가 흐름이 이렇게나 안 좋았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진짜 가벼워서 규모 빨로 상장 초반 급등하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굉장히 빠르게 공모가 아래까지 밀렸다. 최근에는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그래서 HB인베스트먼트도 회사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다라기 보다는 공모주로서 단기에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한 조건인지 그것을 따져 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HB인베스트먼트 공모 개요

총 공모주식 수는 666만 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2,400원 ~ 2,800원 굉장히 낮은 가격대가 제시가 되었고 상단 기준 공모규모는 약 187억원, 시가총액 약 752억원 정도로 또 소형사이즈가 되겠다. 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이 되고 환불은 19일, 상장은 25일로 예정이 되어 있다. 우진엔텍은 26일 예정으로 안 겹치면 다행이다. NH투자증권의 단독 주관이다.

 

공모 방법

신주모집 100%로 진행되고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된 내역은 없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

상장 직후에 유통 가능한 물량을 보면 장인우, 장선우 등등의 개인들 물량이 7.63%로 좀 많다. 기타 기존주주가 1.37%, 공모주주가 24.81% 그래서 총 33.81%로 낮은 수준이 절대 아니다. 그래도 상단 기준 금액으로 계산을 했을 대 약 254억원이기 때문에 확실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일부러 좀 스몰 캡으로 준비해서 나오는 것 같다. 아무튼 유통물량은 비율로 봤을 때 좋은 조건은 아니고 또 기존주주 9% 중에서 개인주주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도 단점으로 볼 수가 있는데 금액으로는 부담스럽지 않다 이 정도로 파악을 하면 되겠다.

 

주식매수선택권

그밖에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이 140만주(5.21%)가 있고 행사가격이 1,451원이다.

다행히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의무보유가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

 

공모가 산정

비교기업으로는 컴퍼티케이, 나우IB, TS인베스트먼트를 꼽았고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평균 PER은 11.34배가 나왔다. 

HB인베스트먼트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약 95억원에 11.34배를 곱해서 평가 시가총액은 1,078억원 정도를 계산을 했고 적용 주식수로 나눠서 주당 평가가액은 3,816원을 산출했다.

여기다가 할인율 37.10% ~ 26.62%를 적용해서 최종 공모가 밴드 2,400원 ~ 2,800원이 산출이 되었다.

 

밸류에이션

그렇다면 1월 4일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피어그룹의 PER과 비교해 봤을 때 비교기업 대비해서 낮은 편으로 계산이 되었다. 그래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비교적 덜한 것 같고 무엇보다 공모가가 2,000원대로 제시가 되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가격으로 보이긴 한다.

 

정리

VC업계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존재하고 업황 개선이 아직 뚜렷하진 않다. 그래서 앞서 상장한 VC종목들이 사장 후에 부진한 흐름을 계속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래도 LB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가 연속으로 상장 당일에 수익 구간을 주었다. 특히나 캡스톤파트너스는 HB인베스트먼트보다 펀더멘탈이 밸류에이션에 한참 별로인 수준으로 분석이 되긴 했지만 유통가능 금액이 100억원대라는 규모 메리트로 상장 초반에 굉장히 급발진했었다. 그래서 HB인베스트먼트도 가벼운 편인 건 맞기 때문에 캡스톤파트너스만큼은 아닐지라도 그 후광 효과를 좀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24년 처음으로 상장하는 일반 종목이기 때문에 그 메리트까지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겹친 4종목 나머지도 살펴보고 수요예측 결과까지 확인을 해야 자금 배분 계획을 세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배정 물량 & 청약 한도

균등 물량은 833,375주가 되겠는데 균등으로 다 2주 이상씩 받을 수 있다고 쳐도 주당 단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겠다. 100% 등급은 55,500주까지 청약이 가능하고 상단기준 증거금은 77,700,000원이 되겠다. 최소 청약수량은 10주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1월 15일에 발표된다. 15일에 우진엔텍, 포스뱅크, HB인베스트먼트까지 3종목의 결과가 다 나올 것이다. 그날 한꺼번에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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