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SCHD는 2년에 한 번 -10%까지 내려가고 3, 4년 만에는 -15%까지 내려간다. 올해 SCHD의 주가는 -6.79%의 하락을 기록했고 -14%, -15%까지 기록했다. SCHD의 주가는 확실히 크게 오르지도 못한 게 아니라 하락했고, 여전히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 SCHD의 평균 배당 성장률은 13%에 달하지만 올해는 한자리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고금리와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 그리고 최근 일어난 다중 전쟁의 부정적 영향은 SCHD에 충분히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소이고, 또한 금리 높을 때 배당주 투자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뉴스도 접했을 것이다.
그리고 SCHD의 종목 선정에는 최소 10년 연속 배당금 지급하는 회사의 투자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SCHD의 모든 투자가 배당주 기반이다. 이는 금리가 높을 때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돈이 채권이나 안전자산 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이 SCHD에 투자할 만한 상황이 아닌 걸까?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고금리로 인해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 현재, 배당주 기피 현상으로 사람들이 SCHD에 공포로 팔거나 매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점차 떨어진다.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는 의문 중 하나는 평균 배당 성장률이 감소했는데 굳이 SCHD에 투자해야 하나? 였다.
3분기까지 배당금이 적게 나온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SCHD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10%의 배당성장률을 믿지 못한다고. 평균 배당 성장률의 감소는 과연 SCHD를 더 이상 믿을만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뜻일까? 그럴 수도 있다. 평균 배당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SCHD의 투자를 중단할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은 너무 조급한 결론이라 생각한다. '평균'은 단어 자체에서 우리 생각과 괴리가 있다. 평균은 항상 똑같다는 말이 아니다. 평균은 항상 고정불변적으로 같은 수치가 나와야 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평균이라는 말을 이론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회사 평균 연봉이 5천만 원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모두가 5천만 원씩 받는가? 나는 3천만 원 받는다면 누군가는 7천만 원 받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13%의 배당성장률로 평균이 정해졌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13%의 배당성장률로 돌아올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그 가능성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핵심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다.
올해 SCHD의 가격하락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이제 SCHD를 팔아야 할 때인가?라는 의문을 던지게 했을 것이다. 특히나 10월 5일, 6일에는 더더욱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70로 지지하던 SCHD가 $68, $69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추가 매수를 결정했다. 하루에 $50씩 소수점 매수하다가 $68까지 왔을 때 10주, 3주씩 더 추가 매수했다. $69 미만이면 SCHD의 MDD 기준 -15%였고, -15%라는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반에 이야기했듯 -10%는 2년마다 한번 돌아오고 -15%는 3,4년 만에 한번 돌아오는 기회이다. 그래서 이번 10월 6일에 4년 만에 돌아오는 바겐세일 기회를 잡은 것이다. 똑같은 가격을 보고 누군가는 박탈감을 느낄 때 누군가는 기회를 잡았다. 주식에 100% 기회는 없지만 -15%가 싸다고 생각되었고 넷플릭스를 보던 소파에서 SCHD 10주를 매수했다. 공부는 이미 SCHD를 투자하기 전에 끝냈고 지금은 SCHD를 믿고 내 자본을 이동만 시키면 되는 단계이다. 이런 하락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왜 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만약 누군가가 SCHD의 평균배당성장률이 13%였는데 올해는 5%였다고 SCHD에 투자를 주저한다면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SCHD의 운영에 확신이 없든지, 현재의 불안이 자신을 잠식하는 것이다. 낮을 때 주워 담아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한다. 높을 때 사고 낮을 때 판다.
나는 SCHD의 리밸런싱의 자정작용을 믿는다. 이것은 내가 리밸런싱 해야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SCHD가 소유한 기업들은 배당금을 잘 주는 기업들이며 나는 배당금을 잘 주는 기업들을 신뢰한다. 그리고 미국 증시 자체를 믿는다. 경제력, 군사력,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가장 잘 돌아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기회인 이유는 모든 뉴스가 SCHD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때가 역발상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고금리로 인한 배당주 기피가 뉴스에 퍼졌고 사람들의 인식도 딱 그만큼 SCHD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리도 절정에 가까워졌고 경기침체도 눈앞에 와 있는 듯하다. 반면 나는 SCHD의 종목선정과 리밸런싱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없고, 오히려 개별주보다 안정적이며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와도 인플레이션에 강한 업종들이 많이 들어있기도 하고, 그래서 역발상 매매로 3년 이상을 보면 이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지금은 손해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고, 다만 내가 할 일은 우직하게 기다리는 것뿐이다. 말만 장기투자자라고 하는 허풍쟁이들이 많다. 본인을 장기투자자라고 생각하면 쏟아져 나오는 정보 하나하나에 트레이더처럼 기민하게 반응해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장기투자자라서 SCHD를 샀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그리고 2주 뒤에 이렇게 얘기한다. 2주 동안 하락했지 때문에 지금 팔아야 하나요? 2주는 장기투자가 아니다. 그저 빠른 수익만 원하고 고통은 느끼지 않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주식투자는 감정노동이다. 미래의 수익을 위해 현재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게 기본이다. 아무리 우량주라 해도 우상향만 하는 주식은 세상에 없다. 단 하나도. 다 깊은 계곡과 봉우리가 있으며 위험요소가 존재하고 그 위험을 넘을 때 바닥을 다지며 우상향 한다. 오랫동안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지금 주식 매수하는 행위가 당장의 이익을 바라는 게 아닌 것을 말이다. 주식 매수는 최소 3년 뒤, 5년 뒤를 생각하는 행동임을 안다.
투자의 시야를 넓혀보자. 주식 시장을 떠나지 말고 타이밍을 재지 말자. 다만 하락장을 대비해 현금을 가지고 있길 권한다. 나는 내 순자산의 10% 정도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 현금 비중을 조절하고 -10%, -20% 될 때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매수하라. 그러면 평단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일 기회가 나의 것이 된다.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면 투자에 실패한다.
나는 내 포트폴리오의 55%를 SCHD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식 SCHD까지 포함하면 61% 수준이다. 나는 SCHD를 100% 신뢰하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믿을 수 있을 만큼,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담아라. 그리고 더 편안한 주식 있으면 그것을 담아라. 나에게 더 편안한 주식은 SPY, QQQ, VOO이다. 단 2주 뒤에 판다고 생각하지 말고 3년뒤, 5년 뒤를 생각하고 지금 주식을 담아야 한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일시적 박탈감이다. 오히려 좋은 주식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정리하면,
지금 SCHD의 하락은 과거 데이터로 봤을 때 4년마다 오는 기회다. 모든 뉴스가 좋지 않으니 역발상 투자의 기회다. 반면 SCHD의 종목 선정은 지속 가능한 수익과 늘어날 확률이 높은 수익, 내가 자면서도 벌어들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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