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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동인기연, 수요예측이 안 좋은 이유

by happyjeje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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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ODM

동인기연은 아웃도어 ODM 업체이다. 특히나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파타고니아 등 아웃도어 업계의 최정상 브랜드들의 배낭을 만드는 ODM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워낙에 등산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아크테릭스가 아웃도어 브랜드의 에르메스라고 하는데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 아무튼 이런 하이엔드 배낭의 ODM을 주로 맡아서 하고 있고 시장 45%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 세계 암벽 등반 하네스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40%)을 가진 블랙 다이아몬드의 하네스 그러니까 등반용 안전벨트도 동인기연이 전량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유명 브랜드들이 동인 기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생산을 대행만 하는게 아니라 개발단계부터 참여를 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 부분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얘기를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카멜백에 3차원 형태의 하이드레이션 백(물을 넣어 빨대로 마실 수 있는 배낭) 구조를 제안을 했고 실제 엄청나게 흥행에 성공을 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고객사와 남다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내기 때문에 다들 동인기연을 찾는다고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알루미늄 자체를 가공해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또 가지고 있어서 알루미늄 가공 기술이 좋고, 인체공학적 봉제 기술이 경쟁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알루미늄 프레임을 아웃소싱해야 되는 다른 의류 ODM과는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간단하게 얘기해서 글로벌 등산용품, 캠핑용품 이런 것들을 브랜드사의 요청에 맞춰서 생산을 해주는 회사다라고 보면 된다.

 

수익성 지표

실적은 코로나 수혜를 좀 보긴 했다. 코로나 19로 아웃도어 인구가 확산이 되면서 매출도 증가했고 수익성도 많이 개선이 되었다. 21년과 22년 매출액이 늘어나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23년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조금 주춤한 모습이기는 하다.

 

공모가 산정

공모가 산정 내역을 보면 비교 기업으로는 국내기업(영원무역, 한세실업, 더네이처홀딩스, 에프앤에프) + 해외기업(에끌라텍스타일_대만, 마카롯 인더스트리얼_대만, 크리스탈 인터내셔널_홍콩, 풀젠트 선 인터내셔널_대만 등)까지 포함시켜서 총 9개나 선정을 했다.

그런데 국내기업의 PER은 10배 미만인 반면에 해외기업들의 PER은 20배 이상인 업체가 3곳이나 포함이 되었다. 그래서 평균 PER을 12.22배까지 끌어올린 모습이다. 그래서 당연히 고평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수요예측 경쟁률

경쟁률은 23.37 : 1 로 463개 기관 참여했다.

최근에 부진했던 종목들하고 비교해서 봐도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컨텍, 큐로셀, 에스엘에스바이오, 넥스틸 이런 친구들에 비해서도 참여 건수가 낮다.

 

신청가격 분포표

공모가 밴드는 33,000원 ~ 37,000원 제시했는데 하단 미만을 써낸 기관이 건수 기준 76.5%로 가장 많았다. 그래서 공모가는 하단보다 3,000원 할인된 30,000원에 확정을 한 것이다. 약 10% 조금 못 미치게 할인이 된 것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율

의무보유 확약이 전멸이다. 이런 것 오랜만에 보는데 수요예측 결과는 역대급으로 안 좋았다고 볼 수밖에 없겠다.

 

공모 개요

그래서 공모가도 할인을 하고 공모 물량도 줄여서 다시 나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마찬가지로 공모 주식수를 20% 축소했다.

 

동인기연 공모 개요

반영한 공모 개요를 다시 보면 공모가가 3만 원에 확정이 되면서 공모 규모는 약 441억 원, 시가총액은 약 1,8838억 원의 사이즈로 상장을 추진한다. 청약은 스톰테크와 일정이 같고 환불까지 4일이 걸리고 상장은 21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에코아이라는 종목과 상장일 일정이 또 겹친다. 청약은 NH투자증권에서 가능하다.

 

공모 구조

이 와중에 구주매출도 있다. 23.29%가 되는데 구주 매출의 주체가 정인수 대표와 큐씨피제이비라는 재무적 투자자이다. 이것도 당연히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사주조합에 20%가 배정이 되었는데 1인당 평균 배정 금액이 약 7,100만 원정도가 되는데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상장일 유통물량

상장일에 유통가능한 물량은 27.52%가 되고 기존주주는 8.32%가 존재하는데 기존주주는 구주매출의 주체 중에 하나였던 재무적 투자자이다. 구주매출을 통해서 수익을 기본적으로 챙기고 또 나머지 물량에도 보호예수를 전혀 걸지 않아서 빨리 엑시트를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물량을 금액으로 계산을 하면 약 506억 원 정도가 된다. 애매한 사이즈이다.

 

조건 비슷한 공모주

유통시총 500억 원대의 종목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괜찮기는 하다. 그런데 이 중에서 수요예측 결과가 안 좋은게 없었다. 동인기연이 유일하게 수요예측 결과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과연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

 

밸류에이션

할인된 기준의 PER 6.86배로 계산이 된다. 그렇다면 영원무역이나 더네이쳐홀딩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거고 한세실업과 에프앤에프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수준이기 하다.

그러면 이들의 PER을 기반으로 해서 기대주가를 계산을 해보았다. 23년 예상 순이익은 232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서 오히려 더 낮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이것도 부정적이다. 여기에다가 평균 PER 6.86%를 적용을 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25,980원 정도로 계산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공모가 30,000원에 비해서 오히려 13.4% 마이너스인 수준이다. 할인된 공모가도 싸보이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들이 매력을 못 느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정리

기본적으로 높은 몸값을 인정 받지 못하는 비인기 업종(의류나 가방 OEM/ODM),

국내 OEM/ODM 대비 고평가된 공모가,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 대표이사&재무적 투자자의 구주매출, 에코아이와 동시 상장 등 단점이 더 눈에 띄는 공모주이다.

 

조건 비교

지금까지 3종목을 비교해 보면 조건으로는 스톰테크가 가장 좋다

 

배정 물량

균등 물량은 183,800주가 되겠고 일반 100% 등급 기준 청약한도는 12,000주로 1억 8천만 원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최소 쳥약 수량은 10주로 15만 원이 필요하다.

그냥 가볍게 보고 넘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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