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로 미국채권 투자하기 - 2621 ETF 매수타이밍은?

폭락한 '엔화' 폭락한 '국채' 지금이 '풀매수' 타이밍? 일까?

 

지금 보는 차트는 20년물 이상 미국채에 투자하는 TLT라고 하는 ETF이다. 이전 고점대비 마이너스 50%에 가까울 정도로 하락폭이 크다.

이번 차트는 엔화대비 원화의 가격을 나타낸 그래프인데, 이전 고점대비, 마이너스 20%에 육박하는 하락폭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폭락한 미국국채를 폭락한 엔화로 매수하면, 양쪽에서 다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지, 최근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에는, 엔화로 20년 이상의 미국채를 매수하는 ETF가 2위에 랭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 상품은 엔화와 달러사이의 환율변동이 헷지 되어 있어서 향후 엔화가 강해질 경우 환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너무나 매력적인 이 상품, 더이상 묻지고 말고 따지지도 말고 풀매수로 들어가면 될까? 바닥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지하실 구경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몇 가지 고민해봐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CPI

첫 번째는 물가이다. 안그래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전쟁까지 터졌다. 

중동에서의 전쟁은 원유가격의 급등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

또한,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강한 소비는 당연히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다. 

 

2. Supply & Demand

두 번째는 수급이다.

채권시장에 채권이 쏟아져나오면 당연히 채권가격은 폭락하고 채권금리는 폭등하게 되는데 중국은 여전히 팔아대고 있고, 일본마저 환율방어를 위해 팔기 시작했으며, 곳간이 바닥난 미국정부는 새로운 채권을 찍어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실정이다.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 역시 감안해야 할 것이다.

 

3. FED

세 번째는 연준의 스탠스이다.

최근에 발표된 연준의 점도표를 참고해 보면, 2024년 말의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부분에 있어서 지난번 발표 때보다 무려 50bp가 상승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다들 2024년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었고, 이러한 기대감이 장기채권금리에 반영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점도표는 아주 매파적이다.

 

4. 10y - 2y

네 번째는 장단기금리가 아직도 역전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원래 국채선물은 백워데이션의 특징을 띄는데 현재와 같이 금리가 역전되면 콘탱고 상태가 되며 투자세력이 들어오기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언제 투자를 들어가는게 맞을까?

물가, 수급, 연준의 스탠스, 장단기금리차 이 모든 것이 다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면, 수익률이 너무 낮아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장단기금리차가 정상화되고 전쟁이 격화되지 않는 것, 두 가지 정도를 확인 후 분할매수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