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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에이피알 공모주 미리보기 ; 좋지만 단점도 있다

by happyjeje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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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도 중간중간 있다. 오늘은 에이피알이 어떤 조건을 가지고 등장하는 종목인지 워밍업으로 알아보았다.

실적

위 사진은 에이피알의 연도별 실적이다. 2014년에 설립된 회사인데, 설립된 해에는 매출액이 2억 원이었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나서 2023년에는 이 회사 매출액이 4천억 원을 넘겼는데 10년 동안 엄청나게 성장을 해왔다. 특히 대단한 것은 설립한 이래로 단 한해도 역성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매출이 매년 크게 크게 늘어나면서 빠르게 성장을 해오고 있는 회사라는 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사업구조

에이피알은 6개 브랜드가 있다. 그 중에 5개 브랜드는 화장품 등 미용 관련된 브랜드이고 널디라고 해서 젊은 친구들이 즐겨 입는 패션 브랜드도 있다. 그래서 에이피알은 화장품 회사가 패션사업도 하는 약간 독특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일단 에이지알이라는 디바이스와 메디큐브라는 화장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이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았다. 

에이피알의 주력 사업은 원래 화장품이었는데 연령대별로 상품을 세그먼트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를 타깃으로 두고 판매량을 점점 늘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21년도에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회사는 크게 변하게 되었는데 매출이 많지 않은 중소 기업이었지만 과감하게 김희선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을 하고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다. 이런 결과로 디바이스 시장을 점점 선점을 해 나갔고 회사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디바이스를 사면 화장품도 같이 산다!

그리고 이 뷰티 디바이스 자체적으로도 엄청나게 팔리고 있지만 디바이스를 사용하려면 화장품이 필요하다. 그래서 화장품도 더 많이 팔리는 시너지가 나왔다고 한다. 디바이스가 출시되기 전이었던 20년도는 3분기까지 화장품 매출액은 667억 원이었는데 디바이스가 출시된 뒤에 2023년 3분기까지 화장품 매출액은 1,060억 원이다. 그래서 3년 동안 화장품 매출액은 59%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매출액 + 이익률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앞서 매출을 잠깐 언급했지만 매출액이 정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2년도에는 매출액이 약 4천억 원이었는데 23년을 연환산 해서 비교를 해보면 약 1천억 원 더 늘어나서 5천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 매출액이 늘어나다 보니까 이익도 당연히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나 이익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영업 이익률은 21년도에 6%였는데 23년에는 19%로 크게 늘어났다. 그래서 마진율이 높은 뷰티 디바이스가 점점 많이 팔리면서 이익률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몰 중심으로 판매 → 수수료가 안나간다.

이익률이 좋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에이피알은 현재 자사몰을 통해서 제품의 59%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은 판매수수료가 나가지만 자사몰은 수수료가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 다른 화장품브랜드에 비해서 자사몰 판매 비중이 아주 높은 편이고 자사몰에서 물건을 사려고 가입하는 회원의 수도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회사는 매출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익률까지 함께 늘어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었다. 

 

해외 판매도 확대

그리고 또 하나 긍정적인 부분은 해외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LG생건이나 아모레가 중국에서 제품을 많이 팔다가 중국에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까 실적이 크게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에이피알은 일단 해외 매출 비중이 현재 37%이고 그 해외 매출도 여러 나라로 쪼개져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분산이 되어 있으니까 중국 영향을 그나마 적게 받는 사업구조라는 점도 좋아 보인다.

 

유사기업은 화장품 9개 종목

그래서 실적 측면에서 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면서 이익률도 커지는 회사가 등장하는 것이다. 실적은 아주 좋아 보이는데 그러면 밸류는 어떤지 체크를 해보았다. 증권 신고서를 보니까 화장품 관련된 종목으로 9개를 비교를 했다. 에이피알은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으로 상장하는 종목이니까 이 9개 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4종목 하고만 비교를 해 보았다. 

 

상단 공모가 기준 PER 19.8

에이피알은 상단 공모가가 20만 원이다. 공모주치고 공모단가가 상당히 크게 등장하는 종목인데, 2년 전에 LG에너지솔루션이 30만 원으로 상장했는데 그 이후로 등장했던 종목 중에서 공모단가는 가장 큰 종목인 것 같다. 그래서 공모가가 20만 원으로 결정이 된다면 시가총액이 약 1조 5천억 원이 되고 작년 3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해서 PER을 계산해 보니까 19.8배로 상장하게 된다. 

그리고 유사기업과 비교를 해보면 아모레퍼시픽이나 클래시스보다는 밸류가 낮지만 LG생활건강이나 원텍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에이피알 밸류는 높아 보이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낮아 보이지도 않는 그럼 느낌이었다. 아무튼 공모가는 초과되지 않고 밴드 안에서 결정되길 바라본다. 

 

23년에 상장했던 화장품 관련 종목

그리고 작년에 화장품 관련된 종목이 3개 상장했다. 다들 인기가 많았던 종목이라 기억할 텐데 상장일 주가 범위가 변경되기 직전에 상장을 했었던 마녀공장, 상장일에 따상이었고 뷰티스킨은 상장일에 166%까지 상승이 나왔고 에이에스텍은 245%까지 상승이 나왔다.

 

마녀공장과 비교?

3종목은 현재 밸류가 어떤지 한번 살펴보았는데 뷰티스킨은 현재 실적이 적자라서 비교할 수는 없었고 마녀공장은 현재 PER이 34배 정도로 아직도 높은 밸류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상장을 했던 에이에스텍은 주가는 그래도 공모가 이상으로 유지가 되고 있으면서 PER은 19.6배였는데 사실 에이에스텍은 화장품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라서 에이피알과 비교를 하기는 어렵고 그나마 마녀공장은 PER이 34배 정도 밸류로 유지가 되고 있으니까 에이피알도 한번 기대를 해볼 수 있겠다 생각은 들었다. 아무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어떻게 판단을 했는지 보면서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 

 

환불기간 4일

청약정보를 살펴보면 에이피알은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 청약을 시작하는데 2월 14일과 15일이다. 앞날에 3종목이 같이 청약을 하기 때문에 2월 3주 차 4종목은 모두 청약 일정이 겹치게 되었다. 비례청약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고 환불금은 그다음 주에 돌려받기 때문에 환불기간이 4일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메인 주관사 신한투자증권, 서브 하나증권

이번 IPO로는 379,000주를 모집한다. 우리사주조합에 20% 비중을 꽉 채워서 75,800주를 배정을 해두었는데 나중에 수요예측 결과를 정리할 때 우리사주 완판 가능성도 체크해 봐야겠다. 그리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약 95,000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청약 주관사는 메인이 신한투자증권, 서브는 하나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배정수량이 조금 차이가 있는데 신한투자증권이 약 76,000주 하나증권은 약 19,000주가 배정된다. 그리고 신한투자증권 기준으로 청약한도는 5천 주인데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진다면 5천 주를 청약하기 위해서 증거금은 5억 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증권사는 최소 수량이 10주로 증거금은 100만 원이 필요하고 청약 수수료는 2천 원으로 동일하다. 

 

최대주주 구주매출(모집수량 18.5%)

그리고 이번 종목은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있는데 7만 주를 구주매출로 매각하게 된다. 그래서 모집 수량의 18.5%를 구주매출로 매각하게 되는 것인데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은 단점이지만 주식수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수요예측에 영향을 줄만한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다. 

 

기존주주 엑시트를 위한 상장.. ?

하지만 상장일 유통물량이 애매하다. 상장일에 약 279만 주가 유통될 수가 있는데 전체 주식의 36% 정도 되는 물량이다. 유통물량도 많은 수준인데 위 표를 보면 상장일 유통물량 대부분이 기존주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공모주주가 4%, 기존주주는 약 33%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종목이 상장하는 이유는 기존에 투자를 했던 주주들의 엑시트가 가장 큰 목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었다. 

 

기존주주 평단가는 대부분 공모가 30% 이하로 예상

출처 : 딜사이트

그래서 기존주주들이 주식을 어마에 취득했는지도 중요한데 기사를 찾아보니까 딜사이트에서 기존주주들이 투자했던 이력을 표로 정리를 해두었다. 표를 보면 2017년과 18년에 투자를 받았을 때 기업가치가 1,000억 원, 2,000억 원이었다. 그리고 20년부터 22년까지 3,200억 원의 밸류로 회사가 주식을 매각을 했고 작년에는 기업가치 7,000억 원, 1조 원으로 마지막 투자를 받았는데 이번에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진다며 시가총액이 1조 5천억 원이 되니까 사실상 대부분의 기존주주들은 취득했던 가격이 공모가 30% 이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상장일 유통물량이 대부분 기존주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기존주주의 취득한 가격이 아주 낮다는 점은 이 종목이 가지는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톡옵션 있지만, 상장일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 종목은 스톡옵션이 있다. 직원들에게 약 21만 주가 부여되어 있는데 다행히 아직 행사기간이 시작되진 않았다. 올해 3월 31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그래서 상장일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없지만 상장하고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이런 스톡옵션이 나올 수가 있고 게다가 행사가격이 25,000원이기 때문에 공모가 보다도 굉장히 낮다. 그래서 혹시 이 종목을 장기간 투자한다면 이런 부분도 체크를 하면서 투자를 이어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분위기가 아직 식지 않았다

그러면 마무리를 해볼 텐데 1일에 상장했던 이닉스는 그래도 좋은 시세가 나왔다. 시초 가격은 233% 상승해서 출발을 했고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태웠지만 오후장에 269%까지 상승이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빠지면서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5% 상승으로 마감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저번 주보다는 열기가 약간 식었지만 그래도 이닉스를 보면 여전히 시장 분위기는 살아있다고 볼 수가 있었고 다음 주에 스튜디오삼익이 무난하게 흐름을 이어준다면 2월 공모주들에게도 여전히 좋은 분위기는 이어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DS단석을 기준으로 예상해 보면?

그래서 에이피알 수요예측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러므로 수요예측 결과가 좋았다고 가정하고 청약을 한번 예상을 해보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비교를 할만한 종목은 작년 말에 상장을 했던 DS단석인데 DS단석도 환불 기간이 4일이었고 에이피알도 4일이다. 하지만 모집하는 금액이 DS단석은 1,220억 원이었는데 에이피알은 상단 공모가 기준으로 758억 원이다. 그러므로 약 500억 원 정도 적기 때문에 이걸 감안해서 예상을 해보면 DS단석 계좌 수가 71만 정도 들어왔으니까 에이피알도 약 70만 계좌는 들어온다고 예상한다. 그리고 증거금은 DS단석이 15조 원이 들어왔었는데 에이피알은 그래도 모집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 11조 원 정도를 예상해 보았다.

 

받기 어려울 듯..;;

그래서 예상대로 청약이 마무리가 된다면 균등배정을 받을 확률이 고작 7% 정도 될 것 같은데 아마도 역대급으로 배정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증거금이 11조 원이라면 비례  경쟁률은 2300 : 1 이 된다. 2,300주를 청약해야 비례 1주를 받게 되는데 이게 증거금이 2억 3천만 원이다. 지난번 DS단석은 1주 받기 위해서 증거금이 1억 원이 필요했는데 에이피알은 약 2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그래서 그냥 균등만 청약을 하고 비례청약은 다른 종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또 청약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가 있으니까 나중에 설 연휴 이후 수요예측 결과를 정리할 때 다시 한번 더 예상을 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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